아파트사기분양 업자 입건 [대전일보 2006-10-25 11:33]
[瑞山]서산경찰서는 24일 아파트를 사기 분양하거나 임대한 혐의(사기)로 S건설 대표 김모씨(65)와 C분양대행사 대표 장모씨(52)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분양대행사 직원 정모씨(40·여)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산시 인지면 둔당리 S아파트(446가구)시공사 및 분양대행사 대표인 김씨와 장씨는 지난해 6월 30일 아파트 93가구의 소유권이 (주)한국자산신탁으로 넘어갔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숨긴 채 올해 3월까지 임대 및 분양을 계속해 34명으로부터 15억4000여만원을 받아챙긴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S건설은 지난해 12월 부도가 났으며 한국자산신탁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아파트 93가구에 대해서는 현재 공매가 진행중이다.<鄭寬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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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어떻게 구한 전세인데 사기라니"
[연합뉴스 2006-10-25 09:49]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지난해 가을 직장 관계로 수도권에서 충남 서산시 인지면 S아파트로 이사한 A(38)씨는 요즘 집문제만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당시 서산지역은 극심한 전세난으로 시내 쪽에는 전세가 아예 없었고 겨우 지난해 새로 지은 S아파트 24평형을 전세로 구해 C분양대행사와 계약했는데 지난해 12월 시공사인 S건설이 부도나더니 최근에는 완전히 사기를 당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S건설이 지난해 6월 S아파트 446채 가운데 93채를 담보로 한국자산신탁과 신탁계약을 체결한 뒤 제2금융권에서 66억원을 대출받아 이들 아파트 소유권이 한국자산신탁으로 넘어갔는데도 S건설과 C분양대행사가 이를 숨긴 채 분양과 임대를 계속한 것.
이들 시공사와 분양대행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49채의 아파트를 임대해주거나 분양한 뒤 전세보증금이나 분양대금은 나눠가졌다.
최근 이 같은 사기행각을 모른 채 임대차 및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49명 가운데 34명이 서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34명의 피해금액만도 15억4천만원에 달한다.
수사를 벌인 경찰은 분양대행사 직원 정모(40.여)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잠적한 S건설 대표 김모(65)씨와 C분양대행사 대표 장모(52)씨를 전국에 수배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현재 진행중인 공매에서 낙찰을 받지 못하면 평균 5천만원 안팎의 전세보증금을 전혀 보장받지 못한 채 길거리에 나앉게 될 처지에 놓였다.
설령 낙찰을 받으려해도 피해자 모두가 서민들이라 수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한 상태이다.
A씨는 "피해자들이 가끔 모여 대책을 논의해 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신세한탄만 하다 헤어진다"며 "고생고생 해가며 모은 재산을 사기로 한꺼번에 날리게 됐으니 죽고 싶은 마음 뿐인데 딸린 식구가 있으니 그러지도 못하고 미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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