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의 중요 수산자원의 하나인 꽃게는 갑각길이 약 8.5cm, 갑각너비 약 17.5cm
이며, 옆으로 퍼진 마름모꼴이다. 이마에 3개의 돌기가 있으며 가운뎃돌기는 아래쪽
으로 휘어져 있다. 갑각의 어깨에는 9개의 톱니모양 이가 있는데, 끝에난 이는 크고
날카로우며 옆으로 튀어나왔으며, 집게다리는 크고 억세다. 집게다리에는 크고 작은
이가 많아 물리면 따끔하고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걷는다리 가운데 맨끝의 제5 걷는
다리가 넓적해서 헤엄치기에 알맞다.
□ 서해안 특산품인 꽃게는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꽃게가 잡히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산 꽃게의 수입으로 꽃게잡이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 꽃게는 예로부터 조수(潮水)의 리듬에 따라 자기의 '생체시계'를 맞추는 것으로 유명
명하다. 해수면의 규칙적인 상승,하강 운동인 조석현상(潮汐現狀)이 꽃게의 교미에서
산란, 그리고 탈피에 이르는 번식활동의 주기에 주요한 잣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해수면의 자연현상에 의거해 일반적으로 꽃게는 보름 때에는 '살이
없다'는 말이 정설로 굳어져 있다. 조수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음력 보름 때에는 밝은
달빛으로 인하여 먹이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자연히 꽃게의 살이 빠진다는 것이다. 즉
보통 낮에는 모래펄 속에 숨어 지내다가 밤이 되면 활동을 시작하는 야행성인 꽃게는
밝은 달 빛으로 인해 보통 때보다 다른 동물들의 눈에 많이 띄게 돼 잡아먹힐 가능성
이 높아 먹이활동을 줄이게 된다.
□ 어민들도 보름 때의 꽃게가 그믐 때보다 속살이 훨씬 덜 차고 무게도 적으며 값도
싸다고 한다. 그러나 보름 때는 조석간만의 차가 커 물이 혼탁해지는데다 꽃게를
좋아하는 어류들도 깊은 바다로 이동,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암컷
꽃게는 만조직후에 산란과 탈피를 하기도 한다. 이는 암컷 꽃게는 탈피 직후 연약한
껍질을 가졌을 경우에만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수컷과 의 교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껍데기를 막 벗은 게를 살이 적은 '물렁게'라 하여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게 친다.
□ 동의보감을 보면 게는 “해”라고 하는데, “가슴에 열리 몰린 것을 풀고 위장의 기운을
도와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출산후에 배가 아픈 것과 오로(惡露)가 내리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고 되어있다. 꽃게는 메티오닌, 시스틴과 같은 함황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아 알코올의 해독작용이 뛰어나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타우린 함량도 많아
고혈압 및 간 질환에 좋다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