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팔경은 바로 이곳이라고 했네요 조회:14
문지기( http://astels.com ) 2002-03-31 (15 :46) ※ 부춘초적(富春樵笛)
※ 명림표향(明林漂響)
※ 도비낙하(島飛落霞)
※ 상령제월(象嶺霽月)
※ 산암모종(仙庵暮鐘)
※ 연당세우(蓮塘細雨)
※ 덕포귀범(德浦歸帆)
※ 양유쇄연(楊柳鎖烟)
※ 부춘초적(富春樵笛)
부춘산 아래 민가의 오연(午烟)이 걷히고 나무꾼의 피리소리는 이어져 늦가을을 보내는데 여운이 수목사이에 흩어져 가고 청풍과 명월은 함께 흥을 돋구는구나
※ 명림표향(明林漂響)
해가 기우는 명림 속에 비가 개였는데 아낙네의 빨래소리와 물소리가 맑고나 행여 음탕하고 사악함이 세상에 충만할까봐 천가닥이나 되는 탁한 풍진을 맑은 세정으로 바꿔놓는구나
※ 도비낙하(島飛落霞)
뾰족한 도비산이 저녁노을과 어울어지니 樓(누)와도 같고 閣(각)과도 같으며 꽃봉오리와도 같은데 하늘이 우리들의 쓸쓸함을 불쌍히 여겨 신선도 한폭을 남겨 자랑하는구나
※ 상령제월(象嶺霽月)
장마비가 막 개고 달이 산등성이에 올라오니 물소리와 산색이 저절로 시원하구나 영롱한 서기가 세상의 더러움을 묻지 않아 백발의 머리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니 의미가 심장하도다
※ 산암모종(仙庵暮鐘)
三仙庵에 해가 저물어 곧 범종을 울리니 소리가 길고 짧고 노래를 이루어 달과 함께 봄을 어울리는데 아무 의무가 없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한가로운 근심이 다하는 곳은 저 이어진 봉우리 뿐이로다
※ 연당세우(蓮塘細雨)
조그마한 연못물에 연꽃을 심어 떠있는 잎마다 참신하여 둥굴둥굴하구나 보슬비에 쫓을 보는 흥취에 흐뭇한데 울연하면서 속세에 때묻지 않음이 천금보다 낫구나
※ 덕포귀범(德浦歸帆)
덕지내의 개울이 쉬지않고 흘러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어 하늘을 닿았다네 꼬불꼬불 하면서도 여유가 있으며 돛에 청풍을 싣고 육주를 돌아오는구나
※ 양유쇄연(楊柳鎖烟)
높고 높은 나무 끝이 하늘에 닿을 것 같고 백년 넘은 풍상을 겪었는데 영고와 성쇠를 자연에 맡겼으니 새순에 푸르게 물 드리는 것도 부처님의 원황에 따르리라
다음은 지역신문인 서해안신문의 문화부논설위원인 박영춘님이
서해안신문 330호에 기고한내용으로 앞으로 서산에서 사실분이나
서산태생이 아니시더라도, 서산에 둥지를 튼지 오래된 시민에게
서산의 아름다운 진정한 모습이 어떻했는지를 잘 표현한것 같아
글을 옮겼읍니다
-------------- 우리고장의 가볼만한곳 --------------
우선 우리고장 서산시의 상징부터 알아본다
.시의 새는 시민들이 미래를 밝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모습 을 닮은 까치이다
.시의 나무는 씩씩한 시민의 기상과 같이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이다
.시의 꽃은 시민의 인정 어린 순수함이 향기를 품는 국화이다
다음은 서산의 옛모습은 어떠했는지 당시의 서산팔경을 통해 간단하게 음미해
본다.
서산팔경의 하나는
.부춘산 나무꾼의 피리소리이다
.둘은 울음산 골짜기 아낙네들의 빨래소리이다
.셋은 붉게 물든 도비산의 저녁노을이다
.넷은 가야산 상왕봉의 비개인 달이다,
.다섯은 삼선암(서광사)의 저녁범종 소리이다
.여섯은 연못(분수대)에 내리는 보슬비이다
.일곱은 덕지천 포구에 돌아오는 만삭의 거룻배이다
.여덟은 양유정의 자욱한 연기이다
이것이 옜문헌호산록에 전해오는 서산팔경의 옜 모습이다
현재는 서산팔경의 자태가 거의 사라지고 겨우 흔적만 남아 있을 정도다
서산에서 나고 자란 50대 이상 연세가 지긋하신분은 아마 서산팔경의 옜모습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리라,
.부춘산의 나무는 그대로 푸르되 나무꾼과 피리소리는 사라진지 오래다.
.울음산은 거의 아파트촌으로 변해 버렸고, 골짜기 시냇물은 시가지로
복개 되어 버렸다.
.도비산은 그대로이되 은근슬쩍 넘나들던 리아스식바다는 간척농지로 변해버렸다.
.가야산만은 서산의 기상으로 묵묵히 의미심장하게 병품처럼 서산을 감싸안고
말 없이 누워있다.
.서광사의 범종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끊이지 않고 울리나 시냇물과 아낙네의 빨래소리, 보리박과 나무꾼의 피리소리가 없어진 탓인지 소리의 은은함이 옜날 같지가 않다.
연못에 보슬비가 내리면 빗방울을 받아 소복이 채우던 자리엔 분수대가 물을 뿜어내고 있다 ,
만삭의 거룻배가 드나들던 덕지천 포구는 농경지로 변하여 갈매기의 넘나듦도 갯벌들의 비린내도 사라진지 오래다.
버드나무 숲사이로 밥짓는 연기가 자욱했던 양유정은 이제 겨우 서너그루의
고목만이 시멘트에 갇혀있을뿐 정자고 굴뚝연기도 모두 사라지고 없다.
각종기념행사 문화행사 선거유세등 등 옜날에는 양유정이 문화의 중심지 였다
잠시 옜 사람들이 풍류를 즐겼을 당시의 서산팔경을 간단하게 살펴 보았다
오늘날 우리고장의 가볼만한곳은 어떠한지 잠시 나들이를 떠나본다
.하나가 마애삼존불의 천년 미소이다. 서산시의 문화유적을 대표하는 국보 84호가 가야산 중턱 암벽에 각인되어 천년의 미소를 머금고 잇는 아기동자처럼 바위틈에 서생하고 있는 앙증맞은 고란조가 볼만하다.
.둘은 한우 개량사업소의 벗꽃단지이다. 푸른 목초지대에 3천마리의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들에 핀 하얀 꽃들과 더불어 만개한 벗꽃이 흰나비떼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셋은 해미읍성의 호야나무에 얽흰 천주교의 순레지이다,
천주교 박해 80년동안에 1천명 순교자이 성지로 유명하다
.넷은 간월도 간월암이다 .
조선초 무학대사가 달을 쳐다보고 도를 깨우치고 창건한 절이다
낯처럼 생긴 섬의 끝에 만조에는 암자가 동떨어져 물위에 동동뜬다.
.다섯은 간월호수의 철새도래지이다.
천연기념물 201호 큰 고니를 비롯하여 무려 60여종의 새 200만 마리가 모려들어
군무를 춤은 실로 장엄한 극치이다.
.여섯은 개심사의 전경이다.
조선 소나무가 머리결 곱게 빗어내린 조선여인처럼 절 주변을 빙 둘러 서있는곳
석가탄신일을 전후하여 만발하는 겹 벗꼿은 속세의 시름을 잊게하는 감동을 준다.
.일곱은 팔봉산의 절경이다.
여덟봉우리가 나란히 서서 영생토록 서해의 절경을 바라보는 곳이다.
.여덟은 용현계곡 2십리 산책길이다.
최지원 선생의 글읽는 소리와도 같은 물줄기소리를 따라 2십리 를 걷다보면
온갖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다 십리쯤 걸어가면 용이 승천한 물웅덩이에
자그마한 폭포가 있다. 그앞에 단한그루 빡에 없는 박달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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